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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형주 기자 = 나성범(35)이 KIA 타이거즈의 종신 주장이 될까?
1989년생의 외야수인 나성범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그는 201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이후 2021년 12월 FA로 KIA에 합류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통산 KBO리그 13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272홈런 1064타점 100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9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직전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음에도 나성범은 102경기에서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 OPS 0.868로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12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팀 내 주장으로 안팎으로 선수단을 다독이며 우승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는다.
이범호 감독은 차기 시즌, 그 다음 시즌에도 나성범에게 주장을 맡길 뜻을 드러냈다. 본인의 요청 역시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공개된 KBO레전드 이대호의 유튜브 '이대호 [RE:DAEHO]'에서 이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감독은 선수를 믿고 가는 자리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힘들다. 그런데 우리 팀 선수들은 관리를 잘 하는 애들이 많다. 고참들이 야구를 잘 하다보니 확실히 편하다. (그 중 한 명인) 성범이 같은 경우에는 자꾸 와 가지고 주장을 종신으로 하고 싶다라고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주장은 힘든데 왜 계속하려하냐고. 그러니 자신은 애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대호가 "감독님의 계약 기간이 3년인데, 3년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나성범 주장으로 가는 것인가?"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이범호 감독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 이후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찬호나, (최)원준이 중 해야 될 것 같은데. 둘 다 FA라 떠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웃음)"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러면서 주장 나성범에 대한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성범이가 호주에서 (김)도영이와 운동을 엄청 했다. 2023시즌 후 엄지 손가락이 아파서 3~4개월을 쉬었다. 캠프 가서 성범이가 데리고 다니면서 웨이트를 엄청 시켰다. 수비와 웨이트만 하니까 몸이 엄청 컸고, 이후 T배팅을 하는데 완전히 다르더라"라고 솔선수범한 나성범의 모습을 칭찬했다.
또 이범호는 시즌 중반 힘들었던 시절 훈계에 대해 주장 나성범이 선수단을 다독인 일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내가 선수단에게 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힘이 들면 이야기하라며 질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성범이와 (김)선빈이가 내 말 후 선수단 미팅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주장의 모습을 보인 나성범을 다시 언급하며 간접적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