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다 흔들렸다” 146분 혈투 끝 패배, ‘37점’ 우크라이나 특급 제어도 실패…고희진 한탄

작성일 2024.10.31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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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3-25, 25-23, 25-18, 22-25, 10-15)으로 패하며 개막 3연승에 실패했다.

1세트부터 흔들린 정관장은 2세트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하며 2, 3세트를 가져왔으나 4세트부터 다시 연결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146분의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에 승리를 내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 사진=KOVO 제공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 내 최다 25점(블로킹 4개, 서브 1개)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이 무려 11개였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8점(블로킹 3개)으로 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 우크라니아 특급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빅토리아 선수 점유율이 올라가게끔 해야 한다. 공격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빅토리아 공격을 대비해 블로킹, 수비 위치를 잘 준비해 나왔다”라고 말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빅토리아는 양 팀 최다 3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3%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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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경기력이 안 나왔다. 한두 명이 흔들리면 커버가 되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리다 보니 경기력이 안 나왔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는데, 빨리 나왔으니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이 강조하는 연결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첫 경기 때는 잘 됐다. 그런데 흐름이라는 게 있다”라고 입을 연 고희진 감독은 “흐름이 꼬이면 안 할 범실이 나온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마음들이 흔들리고 조급해지면 범실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차분히 하자, 여유 있게 하자’라고 말한다. 이것 또한 경기를 하면서 느껴야 한다. 다음에는 이런 경기를 안 할 수 있도록 잘 다독이며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 사진=KOVO 제공
정관장은 내달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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